뉴스데스크김경철

경북 상주 '산불 2단계'‥진화율 23%

입력 | 2023-03-16 20:04   수정 | 2023-03-16 20: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낮부터 시작된 경북 상주 산불의 불길이 커지면서 산불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현장에는 순간풍속 시속 3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철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여전히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고, 진화대원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제 뒤로 보이는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은 빠르게 산 위쪽으로 퍼졌고 4시 10분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소방당국과 주민의 말,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원호 / 상주소방서 예방총괄담당]
″현재 흔평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흔평리 산으로부터 소은리까지 연소 확대 중에 있으며, 연소 확대된 산불은 소방차량이 배치돼 인력 및 재산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조병문 / 흔평2리 주민]
″나는 불 끈다고 그때는 (심각성을) 잘 모르고 앞에 보니 골짜기에는 (연기가) 많이 피어올랐어요.″

오늘 불은 야산 근처의 복숭아밭에서 40대 마을 주민이 무언가를 태우고 남은 재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씨는 시속 36km의 돌풍을 타고 인근 야산 두 곳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2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강풍이 이어지면서 한때 산불 3단계가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저녁 6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23%까지 올라갔습니다.

산불피해예상 면적은 78헥타르로, 최초 신고자가 연기를 흡입한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가 지면서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상 인력 1천여 명이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인근의 3개 마을 주민 198명이 마을회관과 지인들의 집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상주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