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산업계 한일 협력? "화이트리스트 복구는 한국 대응 달려"

입력 | 2023-03-17 19:58   수정 | 2023-03-17 20: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도쿄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 행사에 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14년 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두 나라 기업 간 교류 협력을 강조했는데 정작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원상회복하는 문제에 대해 ″한국 대응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테이블 양쪽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 기업가들이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SK ,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계 대표 12명이 일본에선 기업가 열한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일 경제인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건 14년만입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는 자리하지 않았고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도 없었습니다.

일본은 어제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출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회복에 대해선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원론적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한국 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화이트 국가 취급에 대해서는 현시점에 무언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한국 측의 대응 상황에 달렸습니다.″

4년 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는 우리 기업들로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전 세계 점유율 10위 내에 한국 기업은 3곳인 반면 일본은 파나소닉 한 곳뿐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필요로 하는 쪽은 일본일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가 삐걱대는 동안 대일 무역적자도 함께 늘어서 지난 2019년 191억 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241억 달러로 25%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선 양국 간 경제 교류 활성화로 대일 수출 회복에 속도가 붙을 거란 기대를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