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美 전략폭격기 노렸나

입력 | 2023-03-19 20:05   수정 | 2023-03-19 21: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목요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쏜 지 사흘 만인데요.

오늘 발사는 공교롭게도 미국의 전략 자산인 장거리 폭격기 ′B-1B′ 가 한반도 상공에 들어오기 직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정동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랜서 2대가 우리 공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미국의 F-16전투기 4대도 합류합니다.

미국 전략자산과 한미 주력 전투기가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이 오늘 오전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됐습니다.

앞서, B-1B는 동해 상공에서 일본 전투기들과도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16일만으로,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겁니다.

국방부는 ″전략 자산 전개는 사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ICBM 발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확장억제 대응 전력을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B-1B가 한반도 상공 작전구역에 들어온 건 오전 11시 30분쯤.

불과 25분 전인 11시 5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이 동쪽으로 발사됐습니다.

고도는 50km, 비행거리는 800km로 파악됐는데, 북한이 한반도로 날아오는 B-1B를 사전 탐지한 뒤, 시위성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략 자산 전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오던 북한이 이젠 더 이상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과거에는 전략 자산이 전개됐을 때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앞으로는 그런 공식도 깨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는데, 로켓 시설이 밀집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건 이례적입니다.

다음 주엔 한미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 훈련′ 등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줄줄이 예정돼, 북한의 추가 도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이지영 / 3D그래픽 : 정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