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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권도형 형기 끝나야 소환‥한국·미국이 송환 신청

입력 | 2023-03-30 20:09   수정 | 2023-03-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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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대표의 신병 확보와 관련해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데요.

현지 취재 결과, 미국이 먼저 신청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0조 폭락사태의 핵심으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국내외 언론의 취재가 집중되자 몬테네그로의 법무장관이 나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마르코 코바치 법무 장관은 먼저 권 대표의 송환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한국과 미국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장관]
″두 명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고 권도형 씨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도 인도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또 압수된 노트북 등 개인물품도 송환국가로 함께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어느 나라로 송환이 유력한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몬테네그로의 한 언론은 코바치 장관의 기자회견 등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법무부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회견 당시 그런 발언은 없었고 별도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며 사실상 해당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 관계자]
″(해당 언론과) 아무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인터뷰는 없었고 (어제가) 장관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가졌던 기자회견입니다.″

결국 범죄의 심각성과 저지른 장소, 인도 청구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을 고려해 인도 국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 가상화폐 사기에 대한 혐의와 증거를 보다 충실히 제시한 나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송환 시기는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표가 사용한 여권이 위조된 것이라면 그 처벌부터 받아야 한다는 게 몬테네그로의 입장입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 장관]
″통상적으로는 감옥에서 복역하는 법정 결정이 내려지게 되면 복역을 먼저하게 되고 그 후 범죄인을 인도하게 됩니다.″

몬테네그로 법에 따르면 공문서 위조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처해질 수 있는데다 이후에도 송환관련 심리도 장기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