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혜인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잇따라‥"쓰면 먹지 마세요"

입력 | 2023-03-30 20:28   수정 | 2023-03-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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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방울 토마토를 먹고 나서, 강한 쓴 맛을 느끼거나, 구토를 했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는데요.

일단 유해 물질이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하는데, 왜 그런건지,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집 앞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산 송영옥씨.

토마토를 먹자마자 강한 쓴 맛을 느꼈고, 다음날엔 구토를 했습니다.

[송영옥]
″먹고 나면 바로 목 끝이 엄청 써요 진짜. 쓴맛이 계속 올라오더니 이제 구토까지 유발되고 콧물이 장난 아니게 나더라고요. 눈물 콧물이‥″

송 씨 만이 아닙니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 한참을 토했다′, ′씁쓸한 맛이 난다′,비슷한 호소가 잇따랐습니다.

혹시 유해물질이 포함된 건 아닌지 전국에서 민원이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식품수산부가 긴급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확인 결과, 문제가 된 토마토는 충남 일대에서 재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 개발된 품종으로 알려졌는데, 원래 토마토에 자연적으로 포함돼 있는 ′토마틴′ 성분이 특히 많이 검출됐습니다.

이 성분이 쓴맛과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토마틴′ 성분은 항암 물질이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가 잘 익으면 모두 사라지지만, 올 겨울 유독 추운 날씨 탓에 수확 뒤에도 토마틴 함량이 높았던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토마틴) 이런 것들은 식물이 자기 스스로 보호하려고 내는 성분이래요. 환경이 추워지고 나빠지니까 얘가 좀 많이 냈다가‥″

해당 토마토를 재배한 농가는 지금까지 모두 3곳으로 파악되는데, 이미 유통된 양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농가 1곳에선 토마토를 모두 폐기했고, 나머지 2곳에는 토마토 출하를 잠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에게 ″쓴맛이 강한 토마토는 일단 섭취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