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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천금같은 비'‥3일간 타오른 홍성·금산·대전 산불 모두 꺼져
입력 | 2023-04-04 19:42 수정 | 2023-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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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비가 이렇게 반갑고, 또 고마울 수 있을까요.
오늘 밤부터 내릴 걸로 예보됐던 비가, 조금 일찍,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돼 있던 충남 홍성과 금산, 대전 서구, 전남 함평과 순천까지 전국 모든 산불이 이 단비에 사그라졌습니다.
지금 충남 홍성과 전남 순천의 산불현장이 연결돼 있는데요, 이곳에도 비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가장 피해가 컸던 충남 홍성입니다.
이승섭 기자, 불길 완전히 잡힌 거죠?
◀ 기자 ▶
네, 현재 이곳에는 반가운 봄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4시 무렵부터 비가 시작됐는데, 지금은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홍성 산불은 발생 53시간 만인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큰불이 잡혔습니다.
지금은 산불 대원들이 풀숲을 헤쳐가며 잔불 정리에 한창입니다.
홍성에는 지난밤 사이에 강풍이 불어 주민 대피령이 추가로 내려졌지만, 날이 밝으면서 바람이 잔잔해져 불길의 확산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다행히 불은 나흘째로 넘어가지 않았지만 올해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주택 59채와 축사 20동이 불에 탔고, 피해 면적은 축구장 2천 개 면적인 1,454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긴급대피한 주민 309명은 대부분 귀가했지만, 화재 피해를 입은 50여 명은 인근 학교에 마련된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충남 금산군과 대전 서구의 경계에서 난 불은 오후 4시 40분쯤 큰불이 꺼졌습니다.
한때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다른 마을로 불길이 번지기도 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피해 면적은 오늘 하루에만 3백 헥타르가량 늘어 752헥타르로 추산됩니다.
긴급 대피한 주민과 시설입소자 9백여 명은 모두 귀가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을 겪은 충청남도는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 (대전), 김준영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