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단비

전남 순천·함평 산불도 꺼져‥축구장 875개 산림 피해

입력 | 2023-04-04 19:44   수정 | 2023-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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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역시 산불 3단계가 내려져 있던 전남 순천입니다.

김단비 기자, 그곳도 비가 많이 옵니까?

◀ 기자 ▶

네, 산불 현장에는 오후 4시부터 그야말로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불 지휘본부는 철수했는데요.

불길과 연기가 치솟던 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 흥건히 물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이곳 순천 산불은 비가 오기 전에 이미 불이 꺼졌습니다.

오후에 바람이 강해졌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는 사이, 집중적으로 진화헬기가 투입되면서 오후 3시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이후 드론과 진화대원이 투입돼 낙엽 밑에 있는 불씨를 조사하는 작업이 이뤄졌고, 이틀 동안 사투를 벌이던 진화대원도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어제 낮에 시작된 불은 오늘 새벽 5시 산불 대응 3단계로 격상됐고 150헥타르의 피해를 냈습니다.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낸 80여 명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장순심/주민]
″다행히 비가 와서 꺼지니까 다행이지, 비가 오니까. 깜짝 놀랐어요. 저기서 불이 넘어와 버리더라니까.″

역시 산불 3단계가 내려졌던 전남 함평 산불도 2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임야 475헥타르가 소실됐고 공장 4동과 축사 2곳, 비닐하우스 2곳이 불에 탔습니다.

산불 진화에 5백여 대의 장비와 천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함평 산불 원인은 인근 양봉장에서 쓰레기 소각에서 나온 불씨가 바람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순천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정은용 (여수) / 노영일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