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중국, 육해공 '대만 포위' 훈련‥미국 "과잉대응 말라" 경고

입력 | 2023-04-09 20:22   수정 | 2023-04-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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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군함과 전투기, 미사일 부대 등을 동원해 대만섬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형태의 중국군 훈련이 오늘까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성 무력시위인데, 미국은 과잉대응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군이 대만을 향해 미사일을 정조준합니다.

로켓포 부대도 출동했습니다.

대만 주변으로 전개한 군함들은 함포와 어뢰 사격 훈련에 나섰고, 최신예 전투기들도 대거 출격했습니다.

대만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연합작전이 이틀째 계속된 겁니다.

중국 군함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해안 경비대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대만 해안 경비대]
″당신은 지금 지역의 평화와 안정,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즉시 방향을 돌려 떠나십시오.″

중국군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이번 훈련이 차잉잉원 대만 총통과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내일은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푸젠성 핑탄현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예고돼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등용/중국 로켓군 장교]
″복잡한 상황을 대처할 능력과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외부 간섭과 ′대만 독립′ 추구 시도도 단호히 물리치겠습니다.″

미국은 이번 무력 시위에 대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 과잉대응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무력 시위 수위가 높지 않아 심각한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