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이번주 전기요금 인상 유력‥한 달에 2~3천원 오를 듯

입력 | 2023-05-09 20:11   수정 | 2023-05-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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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 인상 부담 때문에 미뤄왔던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이번 주중에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킬로와트시 당 10원 안쪽으로 올리는 안이 유력한데, 그러면 4인 가족이 지금보다 한 달에 3천 원 정도 더 부담하게 됩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빠르면 이번 주 중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합니다.

인상 폭은 1킬로와트시당 10원 이내로 알려졌는데 7원 인상안이 유력합니다.

현재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149.7원으로 인상되면 157원가량이 됩니다.

한 달 평균 307㎾ h를 쓰는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월 2~3천 원 정도를 더 내게 됩니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사 오는 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구조로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발행한 한전채는 총 77조 원,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만 하루 38억 원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정부와 여당은 적자를 줄이는 한전 자체의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4월 20일)]
″고강도의 긴축 경영도 없이 요금만 인상하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그 손해를 전가하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한전은 부동산 매각과 임직원 임금 삭감을 통해 총 20조 원 규모의 비용절감안을 제시했지만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교수]
″요금을 좀 20~30원 이렇게 대폭 인상하든지 아니면 한 자릿수로 인상하고 그칠 거면 정부가 결국에는 한전에 재정을 투입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요금 체계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사장의 거취문제까지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요금 인상은 당정협의회를 열어 가닥을 잡고, 산업부 전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해 발표합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