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오염수 시찰단 이번 주 화상회의‥"선박 평형수 검사 확대"

입력 | 2023-05-15 20:06   수정 | 2023-05-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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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장을 둘러보게 될 우리 시찰단의 일본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주에 12시간 넘게 1차 실무 협의를 진행했는데, 방문 일정을 나흘로 늘리는 데 합의한 것 말고는, 정해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 두 번째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쟁점이 뭔지,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는 당초 서너 시간이면 끝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에 시작된 협의는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마라톤 협의 끝에 나온 것은 방문일정을 1박2일에서 3박4일로 늘린다는 것뿐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현장을 검증하고 오염수 시료도 직접 국내로 가져와 분석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어그러졌습니다.

[장정욱/마쓰야마대 교수(MBC시선집중, 오늘)]
″바다의 해수라든지 해산물을 일본이 채취하게 해주겠냐는 겁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시찰단입니다. 왜 비싼 세금을 들이면서 들러리 서기 위해서 가는지″

협의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일본이 현재까지 대단히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구체적으로 협조적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일본과 화상회의를 통해 2차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2차 협의에서도 다핵종제거설비인 이른바 알프스와 해저터널을 포함한 해양 방류 시설에 대해 직접 살펴보겠다고 한 우리 측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선박들의 평형수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탱크에 주입하는 바닷물을 말하는 데 현재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출발한 선박들에 대해서만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는 22일부터는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