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체포동의안 표결 날 추가 압수수색‥전당대회 수사 전선 확대?

입력 | 2023-06-12 20:43   수정 | 2023-06-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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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에서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던 오늘, 검찰은 추가로 압수 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정치 컨설팅 업체가 그 대상이었는데, 과거 여러 선거에서 꾸준히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위해서 일해 왔던 업체였습니다.

체포 동의안은 부결이 됐지만, 검찰 수사는 오히려 전선을 더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의 한 정치컨설팅 업체 사무실.

검찰 수사관들이 유리문에 종이를 붙여 내부를 가립니다.

사무실 안에선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 대한 자문자료와 회계 내역에 대한 압수가 한창입니다.

컨설팅업체 전 모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측 후원조직 ′통일과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이른바 ′먹사연′ 직원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9천 4백만 원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쫓던 검찰은 이 컨설팅 업체와 ′먹사연′ 사이 자금이 오간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통일·복지 정책을 연구하는 공익법인 ′먹사연′이 송영길 캠프가 내야 할 정치자문 비용을 대신 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숨기려고 ′먹사연′과 컨설팅업체가 가짜 계약서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문학평론가가 아니어서, 검찰의 소설에 장단 맞춰 줄 생각이 없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컨설팅업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5억 원대 홍보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또 작년 대선 이재명 후보의 홍보 문구와 구호를 만들었던 인물입니다.

전당대회뿐 아니라 다른 선거 과정도 겨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검찰은 ″전당대회 자료만 확보했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또, 체포동의안 표결 날 수사 확대에 나선 데 대해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집행했을 뿐 일정을 일부러 맞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위동원 /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