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수원에 '유령 아동' 또 있어"‥경찰, 아이 소재 파악 중

입력 | 2023-06-23 19:42   수정 | 2023-06-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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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생 신고가 안 된 ′미등록′ 아이들에 대한 감사원의 실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각 지자체별로, 소재파악이 안 되는 아이들의 행방을 발 빠르게 찾고 있습니다.

친모의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이 벌어진 수원에서는 출산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아기 1명이 추가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가정집에서 신생아 시신 2구가 발견된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 행방이 묘연한 아기가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앞서 감사원이 전국 지자체에 통보한 23명에 포함이 돼 있었고, 한 명은 감사원으로부터 추가로 통보된 사례입니다.

둘 다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미신고 아이들입니다.

이들의 어머니는 수원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과 30대 외국인 여성으로 수원시는 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
″저희가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신생아 번호가 22(년도)이고, 외국인은 19(년도)인 걸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20대 한국인 여성이 ″지난해 1월 출산 직후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한 재단에 의해 서울의 한 지자체로 인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30대 외국인 여성은 현재 거주지와 연락처가 확인이 안 돼 당사자의 소재는 물론 아이의 생존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 지역에서는 5건 범죄 의심사례에 대해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오산 사례는 병원 전산 입력 오류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가 오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지자체들에 확인한 결과 수사의뢰한 건 외에 인천에서 3건, 화성시와 평택시에서 각각 1건씩 모두 5건의 미등록 아이들이 파악이 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신고가 안 된 상태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감사원이 찾아낸 2천 2백여 명을 포함한 이른바 미등록 ′유령아동′에 대해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개인정보 사용과 관련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해 본격적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