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빈볼 발언 논란' 오재원 "이건 대놓고 때린건데‥"

입력 | 2023-06-25 20:26   수정 | 2023-06-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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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찬호 저격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오재원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이번엔 ″투수가 고의로 타자를 향해 공을 던졌단″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삼성과 SSG의 7회말 동점 상황.

SSG는 선두타자 최정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타자 일순하며 다시 최정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두 차례 몸쪽 공을 던진 양창섭의 4구째.

또 한번 몸쪽으로 들어온 공은 결국 최정의 유니폼에 스치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고의로 몸에 맞히는 공, 즉 빈볼을 확신한 듯한 오재원 해설위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오재원/해설위원]
″이건 대놓고 때린건데...옷에 스친 게 다행이고요.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합니다.″

1루로 출루한 최정을 향해 양창섭이 모자를 벗고 사과했지만 오재원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오재원/해설위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고요. 이 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대놓고 때린 거거든요. 최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죠.″

이후 별 문제 없이 재개된 경기는 SSG의 승리로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경기 후 양창섭이 자신의 SNS에 ′물고기처럼 인간도 입으로 걸린다′며 오재원의 해설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고, 몇 시간 뒤 오재원도 ′자신은 눈으로 본 것을 말했을 뿐′이란 의미의 글을 올려 응수했습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해설위원이 빈볼이라고 단정 짓는 건 부적절했다″, ″오재원의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등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재원은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저격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말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