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중국, "IAEA, 일본 책임·의무 면제 못 해"‥모든 채널 동원해 비판

입력 | 2023-07-04 19:54   수정 | 2023-07-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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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IAEA가 일본의 책임을 면해주는 역할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고,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오늘,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IAEA가 일본의 책임을 면제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장하오/주일 중국대사]
″IAEA는 일본 측 해양 방류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으며, 일본 측이 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상 의무를 면제할 수 없습니다.″

IAEA가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오염수 평가 기관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우장하오/주일 중국대사]
″IAEA는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 환경과 생물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적절한 기관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우장하오 대사는 오염수 방류 외 대안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본의 결정은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오늘 일제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대표적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홈페이지 정중앙에,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분노한 한국 대규모 집회′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시민들 인터뷰까지 상세하게 다뤘습니다.

[임은주 (신화통신 인터뷰)]
″(오염수 방류는) 대단히 몰염치하고 뻔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관영매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1만 1천여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이 무책임하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관련 보도들을 접했다며,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중국 SNS에선 일본 화장품과 식품, 심지어 일본산 원료가 들어간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그 대체품 목록까지 돌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 물결이 일고 있는 건데요,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되면 그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 / 영상출처 :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