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수해 골프' 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과하지욕' 생각 마시라"

입력 | 2023-07-26 19:51   수정 | 2023-07-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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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해가 난 기간에 골프를 치고 이를 비난하는 여론에 대체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받아쳤던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조금 전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준표 시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회의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원권 정지 10개월.

수해 중 골프 행위를 금지하는 당내 윤리규칙을 어겼고, 해명 과정에서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주말에 골프치면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냐, 쓸데없이 트집 잡아 벌떼처럼 덤빈다′ 는 발언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국민과 함께하고 공감해야 할 집권당의 지도자급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위나 언행을 하고 급기야 민심에 맞서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해당행위입니다.″

논란 이후 홍 시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수해 복구활동에 나섰지만, 징계 수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도 홍 시장은 직접 윤리위에 참석해 소명하는 대신 수해현장을 찾았습니다.

홍 시장은 징계 절차가 시작되고 자신의 SNS에 바짓가랑이 밑을 지나가는 치욕이라는 의미의 ′과하지욕′을 썼다 지웠습니다.

[김기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
″윤리위의 징계를 꼭 과하지욕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심기일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홍 시장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만큼, 이번 징계가 홍 시장에게 미칠 당장의 불이익은 없습니다.

다만 다음 선거에 나갈 때 공천 심사를 받거나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징계 이력이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윤리위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년 총선이야말로 어느 정당이 더 혁신을 하고 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2006년 ′수해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의원을 제명했고, 지난해 김성원 의원이 수해 봉사를 갔다가 말실수를 했을 때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윤리위 징계 결정 이후 홍 시장은 ″더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신재란 / 화면제공 : 대구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