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태영호, 이재명 단식장 방문 소동‥"박영순 징계해야" - "행패 사과해야"

입력 | 2023-09-07 20:24   수정 | 2023-09-07 20: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회에서 벌어진, 한 장면 전해드립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어제 국회 발언 도중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는 식의 막말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급기야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찾아가 해당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오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태 의원은 야당이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미루면서도 대북 전단 금지법은 신속하게 통과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겁니다, 여러분. ″

″쓰레기가 나왔어, 쓰레기!″

곧바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발언 주의하세요. 쓰레기?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어디서 손가락질이야?>

태 의원은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분 동안 저를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저에게 한 욕설을 그대로 했습니다.″

이어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면담을 요구하면서, 야당 지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딴 데 가서 쇼를 하라고, 왜 여기 와서 쇼를 해.> ″아니, 대표님 만나겠다는데 왜 막으세요.″

태 의원은 8일째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찾아간 첫 여당 의원이 됐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이거는 당에서 출당시키고, 그리고 국회의원직 이거 대표님께서 책임지고 이거 박탈시켜야 됩니다, 대표님.″

태영호 의원의 기습 방문을 민주당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자기도 살아남을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겠죠. 저래도 못 살아남을 것 같은데? ″ <못 살아남죠. 저런 사람을 공천하는 국민의힘이 문제죠.>

′공산 전체주의 맹종′이라는 분열적인 발언에 대한 ′쓰레기′라는 막말 대응.

내년도 총선 공천을 위한 과잉 행위라는 해석.

이념 전쟁 정국과 총선 정국에 놓여있는 오늘,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태영호 의원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영순 의원은 ″태 의원이 그간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일삼았다″며 ″태 의원이 먼저 사과하면 저 또한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 화면제공 : 델리민주(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