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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빵게' 드실래요?‥산속 비밀 수족관까지 만들어 불법유통
입력 | 2023-09-07 20:33 수정 | 2023-09-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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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알을 벤 암컷 대게는 빵처럼 둥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빵게′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빵게는 어족 보호를 위해서 유통과 판매가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산속에 비밀 수족관까지 만들어서 이 빵게를 대량으로 유통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식당 앞.
남성이 자동차에서 아이스박스를 꺼내 가게로 가져갑니다.
아이스박스 안에는 암컷 대게 이른바 ′빵게′가 들어있습니다.
원래는 암컷 대게가 잡힐 경우 어족 보호를 위해 놔줘야 합니다.
몸길이가 9cm 이하인 대게도 잡을 수 없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수족관에서 대게를 꺼내 길이를 재봅니다.
7cm, 불법 포획한 대게인 겁니다.
암컷 대게의 경우 둥근 배 안에 10만 개의 말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개체 수 보호를 위해 연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유통망을 추적한 결과, 산 속에 비밀 수족관을 통해 불법 포획된 대게 5천 마리가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현석/울산해양경찰서 형사1팀장]
″철문을 통해서 외부에서는 안에 수족관의 존재를 모르게 해놓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암컷 대게는 30마리에 1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불법 유통됐습니다.
수컷 대게에 비해 싸다는 점 때문에 암거래된 건데 암컷 대게인 걸 알고 먹거나 샀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해경은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한 40대 선장과 60대 유통 총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울산) / 영상제공 : 울산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