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막말 논란 신원식 후보자 "군 미필 대통령 안돼"‥주목받는 이유는?

입력 | 2023-09-14 20:02   수정 | 2023-09-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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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신 후보자는 과거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해 전두환 씨를 두둔하는가 하면 12.12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군 미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말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9년 9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한 국방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 제목은 ‘한국군 쿠데타 가능한가?’

신 후보자는 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제2의 박정희 있다고 칩시다. 근데 그 명령을 하면 그 밑에 부하들이 따르나요?″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좌파들의 공작이라고 주장합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한국군을 지휘체계를 와해시키려고 하는 좌파들의 교묘한 담론 및 공작이 우리 보수 쪽에도 머리가 세뇌당한 겁니다.”

전두환의 12.12 쿠데타에 대해선 구국의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최근에 전두환까지 사람들은 권력욕 독재자 이러는데 12.12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서울의 봄 일어나고 전 그때 당시 나라 구하겠다고 나왔다고 봐요”

더 나아가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시민들을 학살했던 전두환을 두둔하기까지 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지금 또 광주에서 사격명령, 방문한 적도 없는 전 대통령을 광주에서 저 망신을 주는데 <헬기 사격> 지금 누구 국민 하나 보호해 주는 사람 있습니까?”

하지만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뒤엔 곧장 말을 바꿨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오늘)]
“쿠데타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그에 관련된 것은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합니다.”

신원식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방부도 해명에 진땀을 뺐습니다.

[기자]
″(12.12에 대한) 국방부가 갖고 있는 역사적 평가하고 배치되는 거잖아요.″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그 말씀을 하실 때는 국방장관 후보자가 아니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3년 전에는 한 보수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군 미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 미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의 발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