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유인촌 "대립적 관계였을 뿐"‥김행 "드라마틱한 엑시트(퇴장)"

입력 | 2023-09-14 20:04   수정 | 2023-09-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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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유인촌 후보자는, MB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했고, 이 정부에 맞는 예술가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행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을 괴담 수준이라면서 역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운동복에 헬멧을 쓴 채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15년 만에 다시 장관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화 복지, 또는 예술가들에 대한 어떤 지원 정책, 이런 것들을 이 정부에 맞게 그렇게 한번 다시 잘 다듬어 보라는 그런 뜻으로‥″

MB정부 시절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선 ″대립적인 관계가 있었을 뿐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장관에 임명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자꾸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잖아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정리를 한번 해 보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문체부 진상규명위가 발간한 백서에는 유인촌 장관 때 20명 넘는 기관장이 강압적으로 물러났다고 조사됐습니다.

또 촛불집회에 참석한 단체에 보조금을 끊기 위해 문체부가 예술위원회를 압박한 정황도 담겨, 청문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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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 여가부 폐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라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엑시트′(퇴장)하겠습니다.″

김 후보자는 저출산이나 노인 빈곤 등의 정책은 다른 부서에서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여가부 공무원들이 행복하게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선 ″가짜뉴스가 괴담 수준이 돼가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70년대 학번이 어떻게 70년대생하고, 그렇게 친구 관계를 맺기로는 너무도 먼 그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 책임 소재가 드러나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