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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말 아끼는 중국‥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 속내는?
입력 | 2023-09-14 20:09 수정 | 2023-09-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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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최대 후견국이었던 중국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북한과 러시아의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중국의 속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일이라며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3일)]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간의 일이며, 북러 관계와 관련된 것입니다. ″
이를 놓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개입 여지가 커지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를 보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일 뿐, 사실상 ′암묵적 지지′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일 3국이 북한은 물론 중국을 겨냥한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견제 효과를 가져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러간 협력 강화는 미국이 초래한 것으로, 잦은 한미 군사훈련이 동북아에 균열을 만든 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러 관계는 더 강화되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은 여전히 최대 후견국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2일)]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서로 이어진 우호적인 이웃으로, 현재 중북 관계는 양호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에는 중러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인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 내용 조율을 위해 18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주도의 압박이 강화될수록 중국도 북한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지렛대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시대 대결 구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