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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대홍수' 리비아 "사망자만 2만 명"‥위성에 잡힌 댐 붕괴의 참상
입력 | 2023-09-14 20:11 수정 | 2023-09-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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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열대성 폭풍으로 대홍수가 발생한 리비아의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해변과 도시 곳곳에서 시신이 끝없이 발견되고 있지만, 수습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땅이었던 곳에 거대한 강이 생겼습니다.
해안도로는 사라져 버렸고, 도시는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강타한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항구도시 데르나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댐이 붕괴된 현지시간 10일, 빠르게 불어난 물은 순식간에 도시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렇게 도시의 4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6천 명.
하지만 데르나 시장은 ″실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르나시 인구가 12만 5천 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주민 6명 중 1명이 이번 대홍수로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사진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압델 살레힌]
″나는 가족 4명을 잃었어요.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현지 취재 중인 외신 기자들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해변에 수십구씩 밀려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병원에는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어 주검이 널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아 의료인]
″우리의 가족들, 형제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두 알라의 품으로 돌아갈 거예요.″
국제사회의 도움도 잇따라 유엔은 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32억 원을 리비아 참사 대응에 쓰기로 했고 이집트와 튀니지, 튀르키예 등 이웃 국가들은 구조대원과 의료진을 급파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는 리비아에 최소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거라며, 수인성 질병 유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