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마트에서 한우를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에 문 열기 전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그만큼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크다는 뜻이겠죠?
공윤선 기자가 추석 물가 어떨지, 점검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오전 7시 반, 마트 문이 열리기도 전 입구에 수십 미터의 줄이 생겼습니다.
새벽 5시에 도착했는데도 3등, 선착순 400명에게만 한우 1등급을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는 소식에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유희임]
″(집에서) 네 시에 나왔어요. 치마살이 맛있다고 그래서 다른 때는 치마살 못 사 먹거든요. 서민이라 비싸서….″
[박종상]
″과일도 너무 비싸고 지금 모든 게 다 비싸져요. 근데 고기라도 좀 이렇게 싸게 주니까 숨통이 트여서 이렇게 오는 거죠.″
″천천히 들어오세요, 저 따라오세요.″
100그램에 9,980원에 팔던 등심은 6,980원
13,800원이었던 토시살 같은 특수 부위도 8,98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1인당 3팩까지만 살 수 있는데, 행사 시작 40분 만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올해 대형마트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구입 비용은 40만 3천280원으로 지난해보다 2%가량 올랐는데, 고깃값이라도 아끼려 행사장을 찾은 주부들도 많았습니다.
[정순자]
″명절 때 쓰게요. 올해는 좀 더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절약해서 살 수 있는 건 다 그래도 준비하는 거예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폭우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사과 등 과일 가격이 크게 뛰었고, 대신 배추와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은 다소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27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전통시장에서 밤, 복숭아 등 가격 부담이 큰 품목에 대해 1인당 2만 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을 지원하고 쌀, 쇠고기 등 추석 성수품은 일일 물가 조사를 진행해 민생 대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