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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독일 브라덴부르크문에 페인트칠‥"화석 연료 중단"
입력 | 2023-09-18 20:38 수정 | 2023-09-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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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일의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문인데요.
기후 활동가들이 화석 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하면서 기둥 곳곳에 스프레이를 뿌려서 훼손한 모습입니다.
이번 주 기후 주간을 맞아서 전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 이런 과격한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누군가 기둥에 스프레이로 노란색 칠을 합니다.
경찰들이 황급히 몰려와 이들을 제지하고 체포합니다.
독일 분단을 상징하는 18세기 건축물에 스프레이칠을 한 건 기후활동가들.
오는 2030년까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소화기를 이용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겁니다.
[기후활동가]
″숄츠 총리님,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행동에 옮길 때까지 평화적으로 그리고 단호하게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 파리 광장에도 페인트를 뿌린 이들은, 문 위로도 올라가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14명을 체포하고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을 폐쇄했습니다.
독일은 오는 2045년까지 탄소 제로 배출을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 2년 동안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 단체는 각종 역사 기념물과 정부 건물 등에 페인트칠을 통해 시위를 해왔는데 정부의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화석 연료에 반대하는 시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뉴욕주 하원의원]
″우리 모두는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고, 전 세계에서 화석 연료를 종식 시키자는 같은 목적을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독일과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인도 등 기후 주간을 맞아 전 세계 54개국에서 500여 개의 화석 연료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린다는 명목으로 문화재를 파손하는 행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론과는 별개로 현실로 다가온 기후 위기에 대한 대처는 인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