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카카오 노조, 법카로 게임 아이템 1억 원 어치 산 전직 임원 고발

입력 | 2023-09-19 19:22   수정 | 2023-09-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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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카카오의 재무 담당 임원이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해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해당 임원을 카카오 노조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직원들은 고용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가장 높은 책임과 권한을 지닌 재무 책임자가 다른 곳에 회삿돈과 시간을 쓰고 있었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카오 노조가 고발한 임원은 김기홍 전 카카오 부사장, CFO·최고재무잭임자였습니다.

김 전 부사장은 법인카드로 카카오게임즈의 특정 게임 아이템을 수시로 구입했는데, 무려 1억 원 어치였습니다.

이런 사실은 내부 직원의 신고로 알려졌고 카카오는 사용금액이 지나치다는 이유를 들어 정직 3개월과 함께 보직을 해임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
″사용한 금액은 전액 환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명확한 법인카드 사용규정을 수립해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김 씨의 법인카드 사용한도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김 전 부사장을 고발한 노조는 ″게임 재화를 취득해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의심이 있다″며 사측에도 구체적인 징계 이유와 경위를 요구했습니다.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의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2년 전에는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류영진 대표 등 당시 핵심 경영진이 자신들의 주식을 무더기로 내다 팔았습니다.

자신들은 총 800억 원 규모의 이익을 챙겼지만 이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의 주식은 폭락했고, 국민주식 ′카카오′는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