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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국민의힘 "오염된 사법부가 개딸에 굴복"‥하반기 국회 '난항' 예고
입력 | 2023-09-27 19:03 수정 | 2023-09-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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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장 기각이 국민의힘에 미친 파장도 작지 않습니다.
예정됐던 일정마저 연기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영장 기각이 무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아침에 예정됐던 서울역 귀성길 인사를 연기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영장 기각에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민주당 강성지지층 ′개딸′에 굴복한 판결이라며 판사 실명까지 거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오늘은 사법부가 정치 편향적 일부 판사들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난 날입니다.″
또 영장 기각이 무죄란 뜻은 아니라며,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범죄 은닉 증거 인멸에 협조한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만, 당장 추석이 지나면 김행 여가부 장관과 유인촌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을 해야 하는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강조해 온 여당 입장에선 이번 기각 판결로 대야 공세 동력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야당이 강행처리 방침을 밝힌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 쟁점현안을 놓고도 국정감사 이후 충돌이 예상됩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은 ″영장기각으로 김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적으로 우려가 드러나지 않게 다독이면서 당장 추석 민심 여파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상대로 총선을 치르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영장 기각에 대해 입장표명을 극도로 꺼리면서도,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김동세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