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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아직 괜찮나? "의료대란 우려도‥"
입력 | 2023-12-04 20:24 수정 | 2023-12-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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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항생제나 해열제가 잘 듣지 않는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인데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보건 당국과는 달리 의료계에서는 의료 대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김포의 한 어린이 병원.
마스크를 쓴 어린이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 인원만 30명에 달합니다.
27개월 된 서준이는 기침이 멈추지 않는 폐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백예진/박서준 어머니]
″초반에는 그냥 기침만 살짝살짝 나오다가 갑자기 확 이제 열도 밤새도록 계속 나오고 이래서 오게 됐어요.″
최근 들어 소아과에서는 독감이나 코로나19 뿐 아니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급 법정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합니다.
5세에서 9세 사이 어린아이들이 주로 걸리고,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홍준/어린이 전문병원 원장]
″제일 먼저 의심하는 것이 마이코플라스마일 정도로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저희가 체감하기에는 한 대여섯 배 꼭 늘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지난 10월 22일~28일 126명에서 11월 19~25일에는 270명으로 한 달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유행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며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아동병원협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소아 진료 대란이 온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용재/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아동병원이 표본 감시 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5세 이하의 아기들이 주로 입원하는 곳은 아동병원이거든요. 정부 당국에서 오판하고 있는 것 아니냐.
전문가들은 지난 3년여의 코로나19 기간 동안 면역력이 떨어진 탓에 호흡기 감염병 복합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