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연

"겉은 금, 속은 은"‥금은방 주인 속여 6천만 원 챙긴 20대

입력 | 2023-12-11 20:26   수정 | 2023-12-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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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금한 목걸이를 순금이라고 속여서 수 천만 원을 챙긴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가짜 금의 무게를 순금과 똑같이 맞출 정도로 정교해서 금은방 주인들도 가짜인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일 전북 고창의 한 금은방.

20대 남성이 태연하게 들어오더니 금목걸이 하나를 건넵니다.

저울에 무게를 재보니 99.5%의 순금 31돈, 신분 확인 절차 걸쳐 남성은 판매대금 940만원을 받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짜 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최종적으로 시금을 했죠. 그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녹아버리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 열 군데를 잘랐죠. 잘랐더니 금이 아니더라고.″

그런데 사기를 당한 금은방은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지난 9월부터 2개월여간 고창과 전주, 익산 등지의 7개 금은방을 돌며 가짜 금목걸이 팔아 6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보통 가짜 금은 무게를 정확하게 맞출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하지 않는데, 은을 섞고 순금과 무게를 똑같이 맞춰 전문가들도 깜빡 속았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가짜 금을 가져와도 돈 수를 맞춰서 온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저울에 확인했을 때 31돈이 정확하게 나왔어요. (순도) 99.5 쓰여 있고…″

고창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 전주
영상제공: 고창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