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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꽝' 소리에 물바다‥하마스 땅굴 '바닷물 침수 작전' 개시
입력 | 2023-12-13 20:26 수정 | 2023-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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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파놓은 땅굴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급기야 지중해 바닷물을 끌어와 땅굴에 채워넣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이후까지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할텐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는 예상을, 이스라엘은 깼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하마스의 땅굴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최근 촬영된 영상입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물이 땅굴 내부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옵니다.
텅 비었던 터널 내부는 불과 수십 초 만에 물바다로 변해버립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땅굴 침수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중해 바닷물을 끌어와 땅굴에 밀어넣기 위해 대형 파이프를 설치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탈 하인리히 /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다양한 방법으로 하마스 땅굴을 제거하고 있지만, 우리 군이 작전 수행 중인 칸유니스에는 여전히 많은 땅굴이 남아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 8백여 개 중 5백여 개를 폭약을 이용해 파괴했지만, 거미줄처럼 연결된 땅굴 전체를 제거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바닷물 투입을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닷물은 지하 담수층을 오염시켜 가자의 물부족 현상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고, 상하수도 시설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또 터널 위의 건물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들이 여전히 땅굴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은 땅굴에 인질이 남아있지 않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사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SNS에선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치며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 식수가 실려 있는 트럭에 불을 지르거나, 가게 진열대에 놓인 책과 장난감을 부수는 영상도 퍼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기금 모금 행사에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강공 일변도인 이스라엘에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