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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복권에 기대는 저소득층‥믿을 건 '운'뿐?
입력 | 2023-03-09 06:28 수정 | 2023-03-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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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처음으로 6조 원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 ▶
특히 저소득층의 구매가 두드러졌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복권 판매점.
대부분 습관처럼 매주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입니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지만, 복권 구매만큼은 거르지 않습니다.
[복권 구매자]
″지금 경기도 어려운데 로또 아니면 인생 역전할 일이 없잖아요. 우리 아들 장가를 보내야지. 집 사주고 싶어요.″
서민들에게 복권은 불경기의 탈출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종찬]
″남의 물건 훔칠 수도 없는 거고, 내가 나쁜 일 할 수도 없는 거고, 그거(복권)밖에 더 있어요? 그러니까 복권이라도 의존해 보는 거지.″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1년 만에 7.6% 늘어 6조 4천292억 원을 기록했는데, 6조 원을 넘긴 건 사상 처음입니다.
특히 가구당 평균 복권 구입 액수를 보면, 소득 하위 20%가 1년 사이에 복권 구매를 27.4%나 늘렸습니다.
통계가 작성된 2019년 이후 하위 20%의 복권 구매 액수는 꾸준히 늘어 3년 만에 거의 2배가 됐는데, 계층별로 볼 때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복권 판매점 주인]
″(구매) 단가가 다 낮고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러 와요. (당첨번호) 맞아서 자식들 준다고.″
복권위원회는 올해 전체 복권 판매 액수가 6조 7천억 원에 달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