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연

산불 와중에‥도지사는 골프연습?

입력 | 2023-04-04 07:34   수정 | 2023-04-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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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조한 날씨에 지난주 강원도에선 12건의 산불이 잇달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을 찾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주,

강원도에서도 12건의 산불이 나 73헥타르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태세도 발령됐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의 산불 지휘 최고 책임자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주 금요일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장에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김진태 도지사가 방문한 골프 연습장입니다. 도지사는 이곳에서, 30분에서 1시간가량 골프를 쳤습니다.

김 지사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5시 반쯤, 근무시간까지는 30분 정도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 등의 일정을 마치고 춘천으로 복귀하던 중 도청이 아니라 평소 자주 찾는 골프 연습장으로 왔습니다.

[골프장 이용객]
″말하기 곤란하죠. 여기 솔직히 봐도 누가 봤다고 얘기할 수 있나…″

당시 강원도 홍천과 원주에서도 2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

김 지사가 평일 낮 업무 시간에 골프 연습장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강원도는 김 지사가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는 연가 내역서를 내밀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조퇴 행정 처리 규정과 절차에 따랐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연가 신청일이 31일 당일이 아닌, 사흘이나 늦은 어제였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연가 신청서를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강원도는 ″김 지사가 31일 연가를 구두로 신청했는데, 비서실에서 누락해 어제서야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해명을 다시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