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체포‥주방위군 소속 21세 병사

입력 | 2023-04-14 06:05   수정 | 2023-04-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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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을 유출한 용의자가 조금 전 체포됐습니다.

◀ 앵커 ▶

스물한 살의 매사추세츠주 공군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용의자가 스물한 살 공군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붙잡혔는지 먼저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용의자는 매사추세츠 공군 소속의 21살 잭 테세이라입니다.

계급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일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검거 당시 장면인데요.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쯤, 그러니까 3시간쯤 전이죠.

매사추세츠 주 노스다이든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총기와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FBI 요원들이 빨간 반바지를 입은 용의자를 집 밖으로 끌어내서 연행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구금됐습니다.

기밀 문서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법무장관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FBI 요원들이 오늘 오후 별다른 사고 없이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매사추세츠 법정에 세워질 것입니다.″

◀ 앵커 ▶

최고 수준의 기밀문서인데 이렇게 계급이 낮은 군인이 접근이 가능한지 의문이 드는데요.

미국 정부는 뭐라고 설명합니까?

◀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문서 유출은 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한 범죄 행위였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팻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기밀과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지침이 있습니다. 문건 유출은 지침을 위반한 고의적인 범죄 행위입니다.″

용의자는 문건들을 ′디스코드′라는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디스코드에서 자신이 개설한 비공개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총기와 비디오게임, 인터넷 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곳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타이핑을 해서 내용을 유출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문건을 사진 찍어 올렸고, 이게 다른 인터넷 사이트로 퍼지자 유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요, 용의자를 잡았고 유출된 문건이 국방부의 자료가 맞다는 건데요.

도청 의혹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분명한 사실은 이번에 미국이 한국과 이스라엘 같은 동맹국을 상대로 정보 수집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건데요.

사진으로 찍혀 유출된 문제의 문건, 2월 28일과 3월 1일자 문건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는데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진에 수정이 가해졌을 수는 있지만, 일단 처음 유출된 문건은 국방부 문건이 맞다는 거죠.

때문에 한국 대통령실을 상대로 도청을 한 건지,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앞서 ″악의를 가지고 한 정황은 없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대통령실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