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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초
외국인 단체 관광객 날벼락‥버스 넘어져 35명 사상
입력 | 2023-04-14 06:16 수정 | 2023-04-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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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넘어져, 타고 있던 60대 관광객이 숨졌고, 34명이 다쳤습니다.
경사가 급한 비탈길에서 난 사고였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넘어진 45인승 버스 밑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전조등은 완전히 부서져 떨어져 나갔고, 버스에 있던 우산이며 가방, 물병은 밖으로 튕겨 나뒹굽니다.
전도 직전 부딪힌 것으로 보이는 나무와 경계석은 부러지고, 부서졌습니다.
버스가 완전히 옆으로 넘어져 있고요.
주변에는 유리 조각이 온통 흩어져 있어 사고 당시 충격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앞에 진을 친 119구급차 옆에서는 승객들이 앉아 이송을 기다립니다.
″옮길게요, 이분!″
어제 오후 6시쯤, 충주 수안보의 한 도로에서 호텔로 향하던 45인승 버스가 넘어졌습니다.
60대 기사와 한국인 가이드, 이스라엘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외국인 여성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7명 중상을 비롯해 나머지 34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견인차 기사]
″외국 사람들 많이 다치고, 막 사람들 밖으로 빼놓고 바닥에 잘 눕혀놓고 머리에 붕대 같은 거 감고…″
사고가 난 장소는 경사가 30도 넘는 가파른 비탈길이었습니다.
60대 운전자는 ″기어 변경 도중 버스가 뒤로 밀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비탈길에서 그대로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게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표/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굉장히 경사로가 급하고 바로 우회전하는 급커브 구간인데 운전자 진술로는 기어 변속을 하고 있는데 차가 뒤로 후진을 했다.″
관광객들은 10박 일정으로 입국해 부산과 경주 등을 돌고 충주에 들어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차량에 기술적 결함이 없었는지를 살필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