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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155mm 포탄' 수십만 발 해외로 반출됐나
입력 | 2023-04-18 06:31 수정 | 2023-04-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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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엔 포탄 33만 발이 독일로 이송되는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요.
◀ 앵커 ▶
우리 정부는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이런 설명과 달리 꽤 오래전부터 포탄 수십 만발을 독일로 보내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청도에 있는 우리 군의 한 탄약창 기지 앞.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탄약창 안으로 들어간 트레일러는 모두 20여 대.
한 시간 뒤 화물차들이 부대 밖으로 나옵니다.
모두 15톤급 컨테이너가 실려있습니다.
화물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경남 진해의 한 부두.
탄약창 기지입니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보유 포탄들이 반출되거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곳입니다.
컨테이너 차량기사는 운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그럼 이들이 운반한 건 뭘까.
컨테이너에 적힌 문구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EXPOSIVE 1.3C 1′.
EXPLOSIVE는 폭발물을 의미합니다.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이 운반한 물건이 155mm 포탄이었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그냥 가서 싣고 오면 운송료를 많이 준대요. 군부대인데 거기 가서 155mm 포탄을 싣고 가는 위험물 관련 일거리다.″
운송기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우리 군 탄약창 기지 3곳에서 진해 탄약창으로 포탄이 옮겨졌습니다.
이송된 포탄을 진해 탄약창에 내려놓은 뒤 다시 가면 원래 내려놓았던 컨테이터 박스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군이나 다른 화물선을 이용해 포탄이 해외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송기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 30만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