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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은행 위기 이제 시작"‥뉴욕 증시 급락
입력 | 2023-05-03 06:14 수정 | 2023-05-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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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중소형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전날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했지만 은행권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2일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지역 은행들 주식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28% 폭락했고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15% 떨어졌습니다.
대형 은행들도 주가 손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3% 이상 떨어졌고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JP모건의 주가도 1.6% 빠졌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이후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장담했지만, 시장에서는 ″은행권 위기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공포 섞인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라드 커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워싱턴 로스쿨 부원장]
″이자율 상승 위험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은행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야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문제는 은행권 불안이 높은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여전히 물가가 높기 때문인데, 다만 커지고 있는 은행권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5.0~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