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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퇴근길 난데없이 우박‥상수도관 파열 물바다
입력 | 2023-05-23 06:12 수정 | 2023-05-2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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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퇴근길 서울 동부지역에 갑자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선 공사 중이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4백여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빗방울이 떨어지는 인도 위에서 흰색 얼음 조각이 쉴 새 없이 튀어오릅니다.
지름 1센티미터 안팎 크기의 우박입니다.
″저거 돌 떨어지는 것 봐 얼음, 얼음. 어머 웬일이야 진짜. 어머 어머.″
어제 저녁 7시 15분쯤부터 서울 송파구와 광진구, 강남구 등 서울 동부지역에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15분 동안 이어진 갑작스러운 우박 세례에 퇴근길 시민들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홍규/제보자]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길로 퇴근을 하고 있었거든요. 급하게 다들 다리 밑으로 이렇게 피신을 하시더라고요.″
기상청은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불어온 바람으로 물방울이 상승하며 대기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 얼어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관]
″봄철에 우박이 자주 발생을 하는데요‥상승기류가 있으니까 자꾸 올라가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이게 얼음 알갱이로 커진 거예요.″
길 한복판에서 뿜어져 나오는 흙탕물로 도로가 마치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연결 부위가 빠지면서 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 도로 통행이 중단됐고 수습을 위해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대 450세대가 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