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정은

윤 대통령 "싱하이밍 발언에 국민 불쾌"

입력 | 2023-06-14 06:04   수정 | 2023-06-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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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 ▶

대통령실은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이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공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으로 부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싱 대사 발언에 우리 국민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의 태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무리 강대국이어도 외교는 상호주의″라며 ″장관들도 숙지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싱 대사의 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한중 무역관계를 설명하는 논리 자체가 사실과 맞지 않고, 한국이 호혜의 원칙에 따라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간다고 밝혀왔는데 특정 국가를 배제한 듯 싱 대사가 곡해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적절한 조치란 싱 대사 본인의 유감 표명에서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 가장 적극적으론 싱하이밍 대사의 귀임조치까지 포괄합니다.

여당에선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까지 나섰습니다.

외교적 기피 인물 지정은 싱 대사의 중국으로의 추방을 의미합니다.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사무총장]
″계속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까지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더이상 싱 대사를 두둔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향해 정중하게 사과하십시오.″

싱 대사와의 만남을 기획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어야 한다″, ″싱 대사 발언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출범 직후부터 한미일 협력에 공을 들여온 윤석열 정부, 상대적으로 한중관계엔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논란까지 얹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