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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그리스 해상 난민선 전복‥최소 79명 사망
입력 | 2023-06-15 06:16 수정 | 2023-06-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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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어선이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전복됐습니다.
지금까지 7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500명 이상이 배에 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 항구에 도착한 구조선에서 난민들이 줄지어 내리고,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현지시간 14일, 난민 수백 명을 태운 어선이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해안으로부터 75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강풍에 휩쓸려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79명.
하지만 출항 당시 배에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 같다는 생존자들의 증언들이 나오고 있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카르벨리스/지역 보건국장]
″실제 탑승 인원이 배에 허용되는 수용 인원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피해자 숫자가 더 많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배는 난민들을 태우고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 지역에서 이탈리아를 향해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조 당국은 헬기가 도착했을 때 이미 배의 형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라앉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100여 명의 생존자들은 현재 창고 건물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스 대통령과 칼라마타 시장은 구조 작업과 함께, 피난민들 수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실로풀로스/그리스 칼라마타 시장]
″사건을 통보받은 직후부터 칼라마타 시의 의료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빈곤 등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로 꼽힙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북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들 가운데 공식적으로 파악된 사망자와 실종자만 1만 7천여 명에 이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