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철현

소득 상위 20%, 월 학원비 114만 원 썼다

입력 | 2023-06-26 06:20   수정 | 2023-06-26 06: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소득 상위 20% 고소득 가정의 사교육비가 한 달 평균 114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민 가구도 식비나 주거비보다 자녀 학원비 지출이 더 컸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가운데, 만 13세에서 18세 사이 자녀가 있는 가정의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00만 2천 원.

사교육을 하지 않는 가구를 제외하면 한 달에 들어가는 학원비 평균이 114만 3천 원이었습니다.

이는 이들 가구의 월평균 전체 지출 653만 원의 17.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반면 식료품과 음료 지출은 63만 6천 원, 주거와 수도, 광열비 지출은 53만 9천 원입니다.

가족 전체 한 달 식대와 주거비를 더한 금액이 117만 원 정도로, 학원비로 나가는 금액과 같은 수준입니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식주 비중이 높은 서민 가구 역시 사교육비 부담이 컸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같은 조건 사교육비는 48만 2천 원으로, 48만 1천 원인 식대나 35만 6천 원인 주거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목 중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은 영어로,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 3천 원으로, 주요 과목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수학 11만 6천 원, 국어 3만 4천 원, 사회·과학 1만 8천 원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 6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4만 6천 원, 대구 43만 7천 원 순이었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적은 곳은 26만 1천 원인 전남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