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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옐런 방중 앞둔 중국, 반도체 재료 '수출 통제'
입력 | 2023-07-04 06:19 수정 | 2023-07-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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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중국이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희귀 금속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히려 미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그 배경과 의도를 신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방중 기간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해 중국의 경제 부문 최고 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동도 거론되고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경제 현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다음 달 1일부터 통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들 금속의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보고하라는 겁니다.
갈륨은 집적회로와 LED, 광전지 패널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게르마늄은 광섬유와 적외선 카메라 렌즈 생산에 필수적입니다.
두 금속 모두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감당하고 있어, 미국의 반도체 관련 규제에 맞서 중국이 쓸 수 있는 카드로 거론돼 왔습니다.
동시에 대중국 규제에 동참하고 있는 EU, 한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도 강도 높은 맞불 조치를 취한 걸로 풀이됩니다.
또, 미중 간 경제 대화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중국의 시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하드웨어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첨단 컴퓨팅 기술 개발 경쟁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도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우리는 자국과 자기 지역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한일이 나토의 아태지역 진출에 길을 터주지 말 것을 촉구한 걸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