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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차 몰고 돌진 후 '흉기 난동'‥중상만 12명
입력 | 2023-08-04 06:04 수정 | 2023-08-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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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제 저녁 경기도 성남의 백화점에서 또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앵커 ▶
퇴근 시간,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대에 벌어진 난동으로 모두 14명이 다쳤고, 그 중 12명이 중상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든 채 백화점 1층을 가로질러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탑니다.
놀란 시민들은 남성을 발견하고 급히 몸을 피합니다.
어제저녁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백화점에서 22살 최모 씨가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건물 안에는 점원과 손님뿐 아니라, 백화점과 연결된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안 모 씨/목격자(음성변조)]
″다 이제 도망가기 바빠 가지고. 관리자분들이 다 가라고 하셔서 지하철로 가신 분도 있고 밖으로 가신 분들도 계셨어요.″
흉기 난동 직전 최 씨는 차량을 타고 나타나, 백화점 앞을 지나던 사람들에게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의 범행으로 5명이 차에 치였고, 9명이 흉기에 찔리는 등 모두 14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일부는 헬기를 타고 응급실로 이송되는 등 위중한 상태입니다.
[윤도일/목격자]
″여성분이랑 남성분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계시길래, 일단 그냥 지혈 한 번 해드렸어요. 30분 정도 지혈을 하니까, 소방대원분이 오셔서 응급처치하시고 어머니랑 같이 구급차 타고 실려가시는…″
경찰에 체포된 최 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는데, 다만 피해망상을 호소하는 등 정신 질환 증세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6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 중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며 잇따른 묻지마 범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우리 다중들이 모일 수 있는 이런 장소에 가용 가능한 경찰력을 선제적으로 가시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대책일 것이고요.″
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마약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조만간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