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美햄버거 가게 밀크셰이크에 식중독균‥손님 3명 사망

입력 | 2023-08-22 06:15   수정 | 2023-08-22 1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시민 세 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밀크셰이크 기계에서 발견된 식중독균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3명이 사망했다고 워싱턴주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이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6명이 입원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겁니다.

보건 당국이 조사한 결과 입원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이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한 밀크셰이크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밀크셰이크에서 발견된 건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으로,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되며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습니다.

보건당국은 밀크셰이크를 만드는 아이스크림 기계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리스테리아균이 생겼고, 이 균이 밀크셰이크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의 경우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유산이나 조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밀크셰이크를 먹고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면역 관련 질환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해당 가게는 이달 8일에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는데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