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현지

교도소 동기들과 마약 유통‥'62만 명분' 압수

입력 | 2023-09-11 07:17   수정 | 2023-09-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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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 국가에 거점을 두고,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압수됐는데요.

교도소 동기 등이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안에 들이닥친 경찰들이 곳곳에서 플라스틱 용기들을 꺼내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비닐에 싸인 하얀 결정들이 가득합니다.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몰래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또 다른 지역의 집과 차 안에서도 필로폰 더미들이 발견됐습니다.

붙잡힌 마약 총책 등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압수된 양만 18.7kg, 6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고 시가 623억 원에 달합니다.

조사 결과 일당은 캄보디아와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 3곳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유통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월 캄보디아의 마약 총책 송모 씨가 검거돼 송환이 진행 중이고, 중국과 나이지리아의 2명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들 해외 총책은 과거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처벌받거나, 불법체류로 추방됐던 전과자들로 밝혀졌습니다.

국내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지인이나 해외 마약상들과 짜고 필로폰 밀수와 유통에 나섰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계장]
″국내에서 처벌·추방된 범법자들이 해외 마약상으로 암약하며 국내 필로폰을 유통하였는데 마약 사범에 대한 높은 양형 기준을 통해 재범을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아니라 오직 국내 유통을 목적으로 해외 조직이 연계된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총책 3명과 국내외 유통책, 마약 투약 사범 등 76명을 입건해 이 중 13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