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다음 달 정상회담 앞둔 미·중‥"순탄하지 않아"

입력 | 2023-10-30 07:39   수정 | 2023-10-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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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중국 측은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관계 개선을 위해 해결돼야 할 중국의 요구사항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현지시간 지난 26일)]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은 의견 차이와 갈등이 있지만, 동시에 중요한 공동 이익도 있습니다.″

이후 백악관은 회담 결과에 대해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양측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국 정상의 만남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현지시간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좌담회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발리로의 복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발리로의 복귀′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신냉전과 반중국을 추구하지 않고,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당시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속해서 비판해 왔는데, 다음 달 정상회담 성사를 앞두고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요구사항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