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김현숙 "잼버리 유종의 미"‥"정신 승리냐" 질타

입력 | 2023-11-03 06:46   수정 | 2023-11-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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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여름, 파행을 겪었던 ′잼버리 논란′으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사의를 밝혔다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잼버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의 시작은 ′새만금 잼버리 사태′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마지막에는 폐영식과 K팝으로 저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마지막 날 K팝 콘서트 개최해서 잼버리 성공했다고 정신 승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지난 8월, 잼버리 파행을 질의하려던 상임위 회의 당시 의원들과 ′숨바꼭질′을 벌인 소동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도망치기에 급급했고 스스로 장관이기를 거부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참석을 하겠다는 겁니까.″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도망′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며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사과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그날 있었던 사건을 일종의 폭력이라고 저는 생각되기 때문에 저희 대변인이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위원님들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표현을 해주시는 게‥″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조직위의 허위 보고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조직위에서, 사무국에서 제가 오전 질의에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허위 보고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은 전 정권과 전북도의 책임을 거론하며 김 장관을 거들었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권과 전라북도가 멀쩡한 다른 새만금 매립지를 놔두고 난데없이 생갯벌을 잼버리 부지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일어난 사단입니다.″

김 장관은 또 여성가족부 폐지에는 여전히 동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