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소정

'서울의 봄' 700만 돌파‥MZ세대 폭발적 관심

입력 | 2023-12-12 06:49   수정 | 2023-12-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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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12 군사반란이 벌어진 지 오늘로 꼭 44년이 되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7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00만 명 돌파에 걸린 시간은 단 20일.

당초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개봉에, 모두가 아는 결말이라는 점은 흥행의 걸림돌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허구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해 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잘 만든 영화′를 먼저 알아본 건 20~30대 젊은 관객이었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

중·장년층이 ′그 날′을 돌이켜 보려 영화관을 찾았다면, 이른바 MZ 세대들은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사실에 흥분했습니다.

[이건희(29세)/관객]
″나이가 좀 어리다 보니까 자세히 모르겠는데 관심은 갖고 있었던 거라서 얼마나 좀 화가 나는 일이 있는지 한번 그거 확인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SNS와 1인 미디어가 일상인 젊은 세대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작품′이란 평가가 이어지며, 이른바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반란을 주도한 ′전두환′에 비유된 ′전두광′, 이에 저항했던 ′장태완′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소환된 극중의 ′이태신′.

배우들의 연기는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황정민(전두광 역)/어제, 서울 무대인사]
″아무튼 더 많이, 관객분들이 더 많이 봤으면 좋겠고요. 욕은 저한테 해 주시고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뜨거운 관람 열기는 실존 인물들의 근황과 뒷이야기까지 찾아보는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천만을 향해 달리는 서울의 봄은, 관객이 잘 만든 영화를 반드시 알아본다는 점, 그리고, 대중은 ′살아 있는 역사물′에 결코 냉담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