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태윤

후티, 홍해 전방위 교란‥해저 통신선 절단

입력 | 2024-03-06 12:17   수정 | 2024-03-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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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멘의 친 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와 맞닿은 아덴만에서 선박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또 감행했습니다.

홍해 해저의 통신, 인터넷 케이블까지 공격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후티가 현지시간 4일 홍해와 맞닿은 아덴만에서 화물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대변인]
″아라비아해에서 이스라엘 선박 ′MSC SKY′에 대해 해군 미사일로 표적 작전을 수행했으며, 그 타격은 정확하고 직접적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가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2기를 발사해 이 중 1기는 빗나갔지만 나머지는 배에 명중했습니다.

영국 해군에 따르면 선박은 예멘 남부 아덴시에서 동남쪽으로 약 146㎞ 떨어진 아덴만 해상을 지나다가 공격받았습니다.

후티는 같은날 또 홍해에서 다른 미사일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은 순항미사일 2기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요격했으며, 탄도미사일 1기는 바다에 떨어져 상선이나 미 해군 함정의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가 홍해 해저 통신·인터넷 케이블까지 공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통신회사는 이 해역 해저 케이블 3개 회선이 절단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신회사에 따르면 케이블 절단으로 홍해를 지나는 인터넷 통신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지난달 24일 절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케이블 절단 방법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예멘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후티가 홍해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후티는 해저 케이블 손상이 미·영국군의 군사작전 때문이라며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