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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가격안정 1천5백억 투입"‥과일·채소 할인전
입력 | 2024-03-15 12:07 수정 | 2024-03-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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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과일 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일부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겉에 조금 흠집이 있는 이른바 ′B등급 과일′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늘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1천5백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과 반값 할인 행사가 시작된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4~5개를 담아 9천4백 원, 겉면에 살짝 흠이 있는 ′못난이 사과′입니다.
그동안 정상품으로는 판매되지 못했는데, 사과값이 ′금값′이 되다 보니, 이런 할인행사에도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못난이′ 대신 ′맛난이′, 센스있는 마케팅도 한몫을 했습니다.
[박현영/서울시 양천구]
″어차피 먹는 거는 만약에 이 정도면 요것만 좀 잘라내고 먹어도 되고 맛이 좋아야 되는 거니까 그리고 사과가 몸에 좋다고 하니까‥″
′사과′ 도매가격은 10kg당 9만 1,500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고 토마토 가격도 1kg당 8,650원으로 같은 기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과수 농가에서 그동안 2차 가공식품용으로 분류됐던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해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은 기존 판매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과일과 채소 제품을 오늘부터 최대 58% 할인판매에 들어가고 또 다른 대형마트도 수입 망고와 오렌지를 개당 2천 원, 1천 원씩에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정은 최근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기존 사과·감귤 등 13개에서 배·포도 등을 추가해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1kg당 최대 4천 원까지 인상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