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윤성철

"북한군, 러에 수천 명씩 집결"‥한국어 매뉴얼까지

입력 | 2024-10-27 11:59   수정 | 2024-10-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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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에 집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의 접촉 상황에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도 SNS에 공개됐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23일부터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첫 번째 북한군 병력은 6천4백km를 이동해 쿠르스크에 도착했으며, 매일 수천 명의 북한군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도 오는 28일까지 최대 5천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점령해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격전지입니다.

다만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을 이끄는 총책임자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중 한 명이며,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도 여러 차례 동행했던 인물입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에게 러시아 파견 부대의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북·러 간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만나거나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도 SNS에 공개됐습니다.

메뉴얼에는 ′무기 버려′, ′손 들어′, ′배고파?′ 등 60가지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가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