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류현준

"온수 공급 재개‥세대 도달까진 4시간 소요"

입력 | 2024-01-18 15:16   수정 | 2024-01-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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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후부터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 8천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파손된 수도시설 내부의 밸브 복구작업 현장을 다시 한번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류현준 기자, 복구작업 완료됐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시는 오늘 오후 2시 5분부터 배관을 따라 통수가 시작됐다, 즉 온수가 공급이 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서울시가 복구가 완료 예정시간으로 밝힌 오후 3시보다 약 1시간가량 당겨진 건데요.

하지만 통수가 됐다고 해도 가장 멀리 떨어진 신월시영아파트까지 배관이 1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서 실제 온수를 사용하기까진 최소 4시간 이상 더 걸릴 전망입니다.

가압장에서 누수가 발생을 한 건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가압장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수를 보내는 시설인데요.

시와 에너지공사는 시설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식히고 빼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물이 터져 나온 부분의 용접 작업은 마무리가 됐지만, 임시 우회관로 설치는 아직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3만 8천여 세대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다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출근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지우/양천구 신정동 주민]
″그냥 추운데 이불 두껍게 껴입고 아침에는 그래서 머리를 제대로 못 감고 드라이 샴푸로 대충 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지원욱/양천구 신월동 주민]
″아침에 이빨 (닦고) 세수만 하고 바로 나왔어요. 밤에도 추워서 이불 두세 개씩 덮고 자고요.″

시와 구청 측은 주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고, 주민센터 등에 대피소를 마련해 구호물품과 난방용품을 들여놨습니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속한 복구를 긴급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정동에서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