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박윤수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고‥임금 격차 '역대 최대'

입력 | 2024-10-22 16:58   수정 | 2024-10-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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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규직 근로자의 숫자가 3년 만에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아졌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올해 8월 기준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 7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1.2% 포인트가 오른 38.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3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입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천368만 5천 명으로 14만 7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건 202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임경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건설업이나 도·소매업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정규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과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비정규직이 19만 3천 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에서는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퇴직 후 재취업이, 보건사회복지업에서는 50~60대 여성의 취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비정규직이 1년 사이 5만 8천 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이보다 5배 가까이 많은 27만 9천 명 급증했습니다.

비정규직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6.2%에서 올해 57.3%로 더 커졌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작년보다 더 커지면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보다 9만 1천 원 증가한 204만 8천 원으로 사상 처음 200만 원을 넘어섰지만,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더 많이 늘면서 정규직과 비교해 174만 8천 원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